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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이야기

경기우리요양원 개원 2주년 — 장구 공연과 특식으로 채운 오후

평택요양원 경기우리요양원, 두 번째 봄

4월 7일 오후, 저희 경기우리요양원이 개원 두 돌을 맞았습니다. 크게 꾸민 자리는 아니었습니다. 어르신들이 편히 생활하시는 공용 공간에 의자를 고르게 놓고, 공연을 모시고, 함께 오후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2년 전 처음 문을 열던 때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어르신들 얼굴이 익숙해졌다는 것과 이 공간이 어르신들에게도 집처럼 느껴지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그 2년을 어르신들과 함께 기념했습니다.

행사 사진

공연이 시작되기 전, 어르신들이 차례로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한복을 차려입은 공연자가 들어서자 공간이 잠시 조용해졌습니다.

경기우리요양원 2주년 기념 장구 공연

이날 행사의 중심은 장구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자가 리듬을 올리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몸이 반응하셨습니다. 손뼉을 치시는 분, 상체가 자연스럽게 흔들리시는 분. 어르신들이 유독 장구 소리에 잘 반응하신다는 걸 이날도 확인했습니다.

행사 사진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어르신들은 집중해서 보셨습니다. 무대와 자리 사이 간격이 짧은 공간 특성상, 공연이 바로 눈앞에서 이어졌습니다. 박수 소리가 커질수록 공연자도 더 힘을 실었고, 장구 소리가 복도까지 울렸습니다. 공연 한 차례가 끝나고 나서도 어르신들은 자리에 그대로 앉아 계셨습니다. 뭔가 더 있을 것 같은 표정으로.

행사 사진

박수가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평소보다 활기가 있는 오후였습니다.


원장님이 한복을 입고 나오셨습니다

이날 어르신들이 특히 반응하신 순서가 있었습니다. 원장님이 노란 저고리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어르신들 앞에 직접 나서셨을 때입니다. 매일 뵙던 얼굴이지만 한복 차림은 처음이었습니다.

딸 보듯 반가워하시는 어르신들도 계셨고, 손을 꼭 잡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원장님이 직접 공연에 나선 것은 단순한 행사 순서가 아니라, 2년 동안 함께해 온 어르신들에 대한 감사 표현이기도 했습니다. 준비하는 쪽에서도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행사 사진

공연이 마무리된 뒤에도 자리는 이어졌습니다. 창가 쪽 소파에 어르신들과 방문하신 분들이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늘 오가는 공간이지만 오늘만큼은 더 채워진 느낌이었습니다.

공연 직후 간식 타임 — 바나나, 떡, 주스

공연이 끝나고 곧바로 간식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흰 접시에 바나나, 떡, 주스를 담아 어르신들께 건네드렸습니다. 공연 여운이 채 가시기 전에 손에 무언가 들리니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행사 사진

간식은 단출했지만, 어르신들끼리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드시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공연 한 자리, 간식 한 자리. 오후 내내 자리가 끊기지 않았습니다.


2주년 특식 — 미역국과 소불고기, 정토푸드 밥상

이날 식사는 특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저희 위탁급식을 맡아 주시는 정토푸드에서 2주년 날짜에 맞춰 식단을 따로 구성해 주셨습니다. 미역국에 소불고기, 단호박조림에 나물 두 가지가 식판에 올랐습니다.

행사 사진

행사 준비를 하면서 식사 부분은 따로 걱정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식재료 관리부터 영양 설계, 조리까지 정토푸드가 맡아 주시니 저희는 공연 준비와 어르신 케어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2주년 행사 당일에도 그 덕을 봤습니다.

어르신들께서 거실 테이블에 앉아 특식 밥상을 받으셨습니다. 공연과 간식으로 이어지던 오후가 따뜻한 식사 자리에서 차분히 마무리됐습니다.


2주년이라고 해서 저희가 크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어르신들이 오늘도 이 공간에 계시고, 직원들이 곁을 지키고, 식사가 따뜻하게 차려집니다. 그 하루하루가 쌓여 2년이 된 것입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이 자리를 지키겠습니다.